정보공유/영화
2월 3주차 개봉영화
familyx
2008. 2. 14. 12:00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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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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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렌 루에다, 페르난도 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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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7 (참여:15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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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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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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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연, 이천희, 김민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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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 (참여:4명) | ||||||||
등록일 2008.02.12<타이투스> <프리다>의 감독이자, 뮤지컬 <라이온킹>의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메가폰을 잡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All You Need is Love’ ‘Hey Jude’ ‘Come Together’ ‘A Day in the Life’ 등 비틀즈의 주옥 같은 명곡 33개로 이뤄진 음악영화다. 스튜디오에서 노래 부분을 따로 녹음하는 일반적인 뮤지컬영화와 달리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배우들이 촬영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 것이 특징. 가난한 화가 주드가 루시를 만나 펼치는 사랑이야기와 베트남 반전시위가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의 시대상이 비틀즈의 음악으로 한데 어울린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사랑과 평화, 반전을 테마로 한 비틀즈의 음악이 영화의 중심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줄리 테이머 감독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이미지도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신체검사를 받으러 간 맥스가 군인들과 함께 힘찬 군무를 선보이는 장면, 주드와 루시가 바다 속에서 유영하는 장면 등은 음악이 끝나도 쉽게 떨쳐내기 힘들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다. ![]() 김영서 nodata@movielink.co.kr
등록일 2008.02.12<대한이, 민국씨>는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대한이가 짝사랑하는 지은이의 환심을 사고자 군입대에 도전하는 해프닝을 다룬다. <색즉시공>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최성국과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의 공형진 등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두 배우가 캐스팅돼 일견 <덤 앤 더머>류의 코미디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대한이, 민국씨>는 오히려 세상의 모진 편견에도 불구하고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최성국과 공형진은 화장실 유머, 애드리브를 가급적 자제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이, 민국씨>의 전체적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 김영서 nodata@movielink.co.kr
등록일 2008.02.11<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홀리 블랙과 토니 디터리치가 쓴 동명의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원작이 어린이용 소설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판타지 영화이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황금나침반> 시리즈처럼 거창하고 복잡한 대작은 아니다. 현실적인 배경 속에 평범한 사람들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완성된 요정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정도다.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마치 어린이가 꾸는 백일몽처럼 몽상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연히 주인공도 어린이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거스트 러쉬> 등 여느 성인배우 못지 않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프레디 하이모어가 1인 2역으로 출연해 악당 요정들을 상대로 용감무쌍한 모험을 펼친다. 비교적 단조롭고 평이한 줄거리로 인해 요란한 판타지를 기대하는 성인 관객에게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컴퓨터그래픽과 못생겼지만 귀여운 요정 캐릭터들, 소박하고 따뜻한 가족이야기 등 가족용 판타지 영화로서 매력적인 요소도 많다.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이다. 수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는 성인 관객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 고경석 kave@movielink.co.kr
등록일 2008.02.11영화는 출장안마를 하는 젊은 여자가 고객으로 보이는 청년을 태우고 간 후 실종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전직 형사인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은 여자들이 도망을 간 것으로 생각한다. 중호는 한 남자 손님의 전화를 받고 미진(서영희)을 보낸 후 그 전화번호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진을 불러낸 남자가 여자들을 팔아 넘겼을 것이라 추측한 중호는 미진에게 집주소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보내라고 말한다. 독감에 걸린 상태로 어린 딸아이를 단칸방에 두고 나온 미진은 영민(하정우)을 따라 정원이 딸린 저택에 들어가지만 통화불능 지역이라는 사실을 알고 낙담한다. 유유자적하게 문을 걸어 잠그고 미진을 포박한 영민은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들로 인해 집을 나선다.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영민과 맞닥뜨린 중호는 영민의 옷깃에 묻은 피를 보고 영민이 범인임을 직감한다. 어두운 골목길을 누비는 추격 끝에 영민을 붙잡은 중호는 형사를 사칭했다는 죄로 함께 파출소로 연행된다. 영민은 진술서를 쓰는 도중 여자를 팔아 넘긴 것이 아니라 죽였다고 웃으며 고백하지만 정작 관할 경찰서에 도착해서는 진술을 번복한다. 영민이 범행을 저지른 곳과 주민등록상 주소가 서로 다른 데다 뚜렷한 물증도 없으니 경찰로서도 무작정 영민을 잡아둘 수는 없는 노릇. 미진을 찾고 영민의 죄를 입증하기 위한 중호의 분노 어린 추격전은 단 1분도 쉴 틈이 없이 전개된다. <추격자>는 전통적인 경찰 액션 스릴러의 흔한 플롯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무자비하고 지능적인 살인마와 이를 쫓는 형사. 범인이 초반부터 분명하게 드러나 대립구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는 <공공의 적>이 떠오르고, 범인을 잡기 위해 미치도록 애쓰는 욕쟁이 형사를 생각하면 <살인의 추억>이 연상된다. 하지만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마를 잡는 것은 형사가 아니라 포주, 공식명칭으로 하면 출장안마사 사장이다. 전직 형사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형사라는 범주 내에 있지만, 사명감이나 의무감 혹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생각에서 범인을 잡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속된 표현으로 말하자면, <추격자>는 인간 쓰레기가 더 독한 인간 쓰레기를 잡는 스릴러 액션이다. 강렬한 캐릭터가 대립하며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단지 액션 장면에서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크다. 살아 숨쉬는 듯 주어진 캐릭터를 100% 이상 소화해낸 김윤석과 하정우의 재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 또한 칭찬할 수밖에 없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분노를 가진 악마 같은 두 캐릭터가 두뇌와 육체를 동원해 피 튀기는 싸움을 벌일 때 관객들은 실시간의 체력 소모를 느끼며 그 속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뉴스에 보도되는 일련의 연쇄살인사건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방관 혹은 무관심 등의 구조적 문제가 영화의 플롯과 연결될 때 살 떨리는 현실감은 더욱 고조된다. 사회 치안보다 정치권과의 문제를 먼저 생각하며 성과에 연연하는 경찰의 현실은 풍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중호와 영민의 대립을 더욱 첨예하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추격자>는 한국 스릴러 액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자격 조건을 일찌감치 충족시키며 관객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