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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
나의일상/추억
2006. 8. 21. 16:47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상설공연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 1997년 3월 이후 외국인 4만여 명을 포함해 90만 명이 공연을 즐겼다.
볼만하다는 입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마다 이 공연을 보려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있다.
그동안 보존회는 주말 560회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모두 2500여 차례 공연했다. 회원은 인간문화재 3명을 포함해 34명으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하회탈놀이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표정의 탈(각시, 양반, 선비, 부네, 할미, 초랭이, 이매, 중, 백정, 주지)이 세상만사를 시원하게 풍자하는 데 있다. 거리낌 없는 말과 행동이 관객의 가슴에 파고든다는 평을 듣는다.
29년째 부네(첩) 역을 하는 손상락(孫相洛·48·안동민속박물관 학예사) 씨는 “모자라는 듯하면서도 투박스러운 느낌을 관객과 나누는 게 하회탈놀이의 생명력”이라고 설명했다.
고려 중엽 마을 공동체의 갈등을 없애기 위해 시작된 하회탈놀이는 800여 년을 이어오다 1928년 이후 사라질 뻔했다.
1970년대 들어 몇몇 주민들이 하회가면극연구회를 만든 뒤 관련 자료를 모으면서 복원을 시도해 1980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보존회는 다음 달 말에는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 순회공연에 나선다. 국내 상설공연은 3, 4, 11월에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5∼10월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시에 무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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