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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법칙 10가지[사내게시판]
제1장 단순해야 성공한다
1. 단순하게 투자하라
부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한 방법, 단순한 투자로 돈을 번다. 세계 최대의 부자로 꼽히는 ‘살아 있는 월가의 전설’ 워렌 버핏은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산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도 잘 아는 종목만 골라서 단순하게 구성한다. 그래서 그는 20세기 대미를 장식했던 IT 열풍이 불었을 때도 IT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했다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투자원칙을 분명히 지켜냈다. 결국 그는 장기적으로는 좋은 수익률을 냈다. 부자들이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얼씬도 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어느 분야에나 고수가 있기 마련이고, 이들에게 멋모르고 뛰어드는 초보자들은 좋은 먹이감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치 모든 분야의 투자를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뭔가 특별한 기법이 있지 않을까 헤매고 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잔재주가 부자가 되는 시간을 앞당겨 주지는 못한다.
“다수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역발상투자의 대가들도 단순 명료한 투자원칙을 갖고 있다. 그들은 보통사람들의 판단과는 달리 생각하되, 과학적인 통계로 얻어낸 결과를 투자원칙으로 지킨다. 예를 들면, 역발상투자가들은 우량주 가운데 52주 동안 50% 이상 하락한 종목을 투자대상에 올려놓는다. 이른바 ‘반토막 법칙’을 적용한 것인데 반토막이 난 종목 중에서도 특히 그 회사를 잘 아는 내부자가 매수하면 따라서 산다. 또한 한 종목을 5% 이상 매수하지 않고 항상 20개 종목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위험분산 차원에서 동일 업종에 20% 이상은 투자하지 않는다. 어떤 종목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사야 할지에 대해 단순 명료한 원칙이 있는 셈이다. 언제 팔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역시 단순한데 30% 수익을 내거나, 그렇지 못하고 3년이 지나면 매도한다. 반대로 매수한 주식이 25% 하락하면 손절매한다. 역발상투자에 관한 수많은 책들을 보아도 그들이 일정한 원칙에 따라 단순하게 투자한다는 것 이상의 진리를 찾기는 힘들다.
머릿속에 있는 잡다한 재테크 지식은 판단만 흐리게 하기 십상이다. 또한 최근 들어 재테크 환경은 특히 펀드 덕분에 간접투자상품이 많아지는 등 투자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즉 단순한 투자가 트렌드가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다. 복잡한 것은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모두 전문가에게 맡겨라. 당신은 인생을 즐기면서 단순한 투자 법칙과 습관에 따라 그야말로 단순하게 투자하는 법만 알면 된다. 그러면 시간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2. 성공신화는 스스로 만들어라
“빨리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책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그 저자밖에 없다”(닉슨 대통령)는 말은 사실이다. 지난 5년 간 서점에는 ‘부자’와 ‘10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들로 넘쳐났고 부자 되기 관련 동호회나 카페도 수없이 생겨났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일반 독자들도 웬만한 전문가보다 재테크 지식수준이 높아져서 ‘나는 이렇게 돈 벌었다’는 식으로 책을 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문제는 평균 재테크 지식은 높아졌는데, 과연 벌어들인 돈도 모두 많아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머니게임이 끝나면 고수들은 자신의 일터나 휴식처로 돌아간다. 그리고 차분히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때까지 기다린다. 그걸 모르는 순진한 일반투자자는 그들의 현란한 테크닉을 시험하며 돈을 잃게 될 것이다.
이제 맹신이나 무모한 추종에 빠져 또 다른 진실을 놓치고 있지 않는지 따져보아야 할 때다. 간단하고 명료한 진실은, 어차피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주관적인 것이므로 남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면 인생만 고달파질 뿐이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제시하는 투자이론과 그들만의 성공 경험담이 우리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복잡하기만 한 그들의 테크닉에 적잖이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낄 뿐이다. 자신이 몸에 익힌 단순한 투자습관과 투자 원칙으로도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이제, 펜을 들고 당신이 생각하는, 아니 앞으로 되어야 할 부자의 기준을 적어 보자.
3. 돈버는 기술이 따로 있을까?
모든 재테크는 ‘통제-대비-확대-발굴’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 있다. 개인에게 돈의 흐름이란 수입(소득)과 지출(소비)이라 할 수 있고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쓰느냐에 따라 개인의 재정상태가 결정된다. 지출은 본인의 소비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조절되는 자발적 지출과 의료비 등과 같이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지출해야 하는 비자발적 지출로 나뉜다. 비자발적 지출은 보험이나 저축, 위험관리를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수입의 측면에서는 확대-발굴의 법칙이 적용된다. 수입 중 샐러리맨에게는 현재의 월급에 해당하는 현재 실현 소득의 경우 이를 증가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소득을 원할 때는 미래 잠재소득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는 부업이나 전업, 전직 등을 통해 현재 실현 소득과 무관하게 추가의 소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통-대-확-발’의 원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잘 의식하지도 않고 실천하지도 않는 것이다. 부자들은 이 원칙에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남들의 성공신화나 잔재주, 기발한 테크닉에 현혹되지 말고 돈과 관련된 판단을 내릴 때는 항상 이 원칙을 우선 떠올려라.
제2장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법칙 10가지
1. 조조할인의 법칙: 경쟁자가 적을 때 가장 먹을 게 많다
‘조조할인의 법칙’은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그럴수록 경쟁자가 적다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소수의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재테크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똑같은 상품과 똑같은 수익률이라면 하루 먼저 시작하는 것이 부자로 가는 길을 앞당길 수 있다. 재테크는 시간이 결정해주는 게임이고, 시작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법칙도 무용지물이다. 일찍 시작하면 대개가 소수의 법칙이 적용된다. 경쟁자가 적다는 것은 시장 원리상 매수자 또는 수요자가 적다는 뜻이며, 곧 사려는 사람이 적으니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호재가 숨겨져 있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미리 알고, 사람들이 아직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조금이라도 더 일찍 서두른 사람의 수익이 가장 높다는 얘기다.
재테크의 최고의 적은 귀차니즘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를 흘려주어도 귀차니스트들은 움직이지 않으며 그들은 결국 돈 버는 데 있어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뭔가 이익을 얻으려면 한동안은 가슴을 졸이며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현장에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 돈되는 아파트를 고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시세의 반값 정도밖에 안되는 물건이 수두룩하다는 법원 경매물건을 직접 현장 확인하거나 감정평가서를 읽지 않은 사람이 수고스럽게 법정에 나가 입찰할 리도 없다. 그러니 귀차니스트는 돈버는 데는 꽝인 셈이다. 재테크로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발로 뛸 생각을 해야 한다. 재테크는 머리보다 발이다. 귀차니스트들이여, 이제 희망을 가져라. 단순한 재테크는 생각보다 복잡한 것도 없고 머리 아프지 않아도 된다. 단순한 것은 가장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2. 발설의 법칙: 솔직히 말하고 협조를 구하라
‘발설의 법칙’은 재테크를 결심했다면 주변에 솔직하게 말하고 협조를 구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돈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검소하게 생활하거나 돈을 모으는 일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모두 그렇게 한다. 재테크는 자신의 의지와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주변의 협조와 도움도 받아야 한다. 돈을 벌고 쓰는 것은 상당 부분 남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의 협조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법이다. “돈을 모으겠다”고 선언하고 그 동안 도와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라. 미국의 유명한 재정컨설턴트 수지 오만은 “돈에 대해 진실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돈을 모으지 못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테크에 성공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주변에 ‘깨어 있음’을 알려야 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몰라서 놓치고 있는 돈도 많다.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도 그렇다. 먼저 숨어 있는 내 돈이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상대에게 자신의 돈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금세기 최고의 주식투자가로 꼽히는 존 템플턴의 검소한 생활법칙에서도 ‘발설의 법칙’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절약한다고 주변에 알렸다. 자신이 절약하는 태도를 일부러 주변에 알리는 것은 돈 아끼고 버는데 ‘깨어 있음’을 선포한 것이다. 그랬더니 주변에서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싸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일부러 알려주어 톡톡히 재미를 보기도 했다. 잠은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 그리고 깨어났음을 선포하라.
잠자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면 평소에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음의 10가지 생활습관만 평소에 잘 실천해도 골치 아픈 재테크 기법 몇 가지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① 먼저 저축하고 남는 것을 써라
② 사고 싶은 것을 24시간만 미뤄라
③ 돈 찾는 것을 불편하게 만들어라
④ ‘가계부는 여자만 쓰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⑤ ‘깎아주세요’를 입에 달고 다녀라
⑥ 돈과 시간을 빼앗아가는 TV를 꺼라
⑦ 생활의 여유와 효율성을 위해 일찍 자라
⑧ 건강과 교통비 절감을 위해 많이 걸어라
⑨ 핸드폰 대신 책을 들어라
⑩ 은행과 부동산중개소를 자주 얼씬거려라
3. 탈의의 법칙: 돈 모으는 데도 순서가 있다
‘탈의의 법칙’은 돈을 다루는 순서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이 옷을 벗을 때, 겉옷을 먼저 벗고 속옷은 나중에 벗듯이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을 먼저 챙기고, 불확실한 것을 나중 순위로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빚-저축-투자-소비”의 순서로 벗어라. 재테크에는 순서를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평소에 우선순위를 생각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극단적인 예로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앞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빚을 갚는 일이다. 빚을 갚는 일은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일이며 중요하고도 시급한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빚을 지고 있을 때는 ‘하루라도 빨리 갚아야 할 텐데’ 하면서도 막상 돈이 생기면 우선순위가 바뀐다. 재테크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생각해두지 않은 탓이다.
또 하나의 예로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짚어 보자. 젊은 커리어우먼 K양은 5년 안에 내 집 마련을 목표로 6%짜리 고정금리 상품에 가입해 2년 동안 적금을 붓고 있다. 한 달에 100만원씩 넣었기 때문에 원금만 2,400만원이 모아졌다. 그런데 최근 일 때문에 자동차를 사야 할 필요성이 커져서 결국 그녀는 은행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샀다. 자동차를 사는 데 들어간 1,500만원은 마이너스대출과 신용대출을 받았다. 돈이 생기는 대로 갚아나가기 위해서다. 그녀는 잘한 걸까? 안타깝게도 그녀는 옷을 잘못 벗었다. 대출이자만 연 100%를 내야 하는 것이다. 대출이자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미 24개월이나 부은 통장을 건드리고 싶지 않다는 지극히 감정적인 문제로 불필요한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돈에 꼬리표를 붙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사기 위한 돈, 집을 사기 위한 돈, 여행을 가기 위한 돈, 아이들 교육비, 노후 자금 등 각각 꼬리표를 붙여놓고 순서를 매길 생각조차 못한다. 그러나 돈에 꼬리표를 붙이기보다는 탈의의 법칙에 충실해야 한다.
머지않아 집을 살 때 우리나라도 모기지론을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탈의의 법칙대로라면 모기지론을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모기지론도 결국 빚이기 때문에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득공제 등 절세효과가 있고 금리도 낮으므로 오래 유지할수록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맞서 있다. 국내의 전문가들 사이에는 모기지론이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빨리 갚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미국의 개인 재정컨설턴트 릭 애들먼은 모기지론과 관련해 “현금이 없을수록,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수록, 대출금액이 크고 상환기간이 긴 것이 유리하다”라는 주장을 편다. 더 나아가 대출이자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소득은 증가하므로 매달 납입금은 상대적으로 싸질 뿐 아니라, 소득공제 효과는 지속되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대출금액을 상대적으로 크게 하는 대신 남는 돈을 재투자하는 데 쓰는 게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이다.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은 상환시기와 관련해 적잖은 고민이 있게 마련이다. 대출을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된다는 말에도 어긋나고 가능하면 빨리 갚으라는 말이 항상 들어맞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기지론은 다른 빚과는 달리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선택의 영역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명심할 것은 상환기간을 길게 해서 대출금을 갚았던 사람이 사실은 탈의의 법칙을 잘 따랐다는 점이다. 상환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출금이 줄어든 대신 생기는 여윳돈을 먹고 노는 데 쓴 게 아니라 저축을 했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금융상품은 당연히 은행권의 예ㆍ적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종자돈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자산관리를 위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므로, 가입상품 역시 확정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이어야 한다. 투자의 묘미보다 중요한 건 저축의 힘이 어떠한지를 먼저 깨닫는 것이다. 요즘처럼 저금리가 불만이라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비과세나 세금우대로 적잖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호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보자. 저축은 이제 지나간 시절의 유행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돈을 모으는 기본원리는 동서고금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한다.
4. 멘토의 법칙: 돈버는 데 도움이 되는 친구는 따로 있다
“멘토의 법칙”은 얼마나 좋은 정보원, 즉 조언자가 주변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분야에 정통한 사람은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정보나 노하우를 제공해주는 믿을 만한 멘토가 있으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투자자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원은 누가 될 수 있을까? 투자에 밝은 주변의 부자일 수도 있고, 금융기관의 직원이나 재테크 전문가일 수도 있다. 또 꼭 사람이 아니라도 좋은 투자 관련 책이나 경제신문, 강좌, 세미나 등이 모두 훌륭한 정보원이 될 수 있다. 부자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책이 돈버는 것과 곧바로 연결되지 않아도 그들은 열심히 책을 읽는다.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식견을 넓혀주어 돈을 벌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재테크 측면에서는 책만큼 싸고, 양질의 정보를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마음씨 착한 정보원도 없다. 그리고 경제신문 하나를 꾸준히 구독하여 자신만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더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보충하면 된다. 꼼꼼히 공부하듯 읽는 것보다 꾸준히, 습관처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 세미나나 동호회도 훌륭한 정보원이 될 수 있는데, 대개 뒤풀이에서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부동산 중개소’도 평소에 꾸준히 드나들거나 지나다니면서 매물 동향을 살펴보고 탐나는 물건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친해두면 당장은 사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에 급매물을 우선 소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정보에 대해 귀띔을 받을 수도 있다. 은행에 가서 신상품 브로슈어를 뒤져보고, 유망하다는 지역의 모델하우스도 직접 방문해보는 등 평소에 관심을 가져야 돈을 벌 기회도 그만큼 많아진다. 무엇보다도 현장을 방문해서 꼭 많은 질문을 할 것을 권한다. 대개 여자들이 재테크를 더 잘하는 이유는 질문을 잘하기 때문이다. 남자보다 여자가 좋은 정보원을 확보할 능력을 하나 더 가진 셈이다.
5. 소문난 잔치의 법칙: 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성공한다
2005년 초 증권사 객장은 공모주 청약을 하려는 아줌마 부대로 술렁였다. 코스닥 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공모주 시장이 연일 대박을 터뜨린 덕분에 두 배는 기본, 정규시장에서도 장세만 받쳐주면 날마다 상한가 보너스가 터졌다. 문제는 그렇게 줄을 섰는데도 수익률에 비해 수익금은 얼마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미 소문이 나버린 잔치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린 탓이다. ‘소문난 잔치의 법칙’은 다른 사람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생각하라는 법칙이다. 이미 소문이 나버린 잔치에서는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자신에게 돌아올 파이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아파트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판교 투자의 경우를 보자. 모두가 판교에 눈을 돌리고 있으니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로또 복권 사듯 당첨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접근할 생각이 아니라면 또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판교 분양으로 수혜를 볼 다른 지역은 없는지, 판교 분양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 쪽을 똑같이 쳐다봐서는 별로 건질 게 없다. 반대쪽을 쳐다보거나 그들에게서 한발 떨어져 나와 똑같은 곳을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뭘 팔아야 돈을 벌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별로 없다.
6. 장미의 법칙: 좋은 조건은 일단 의심하라
‘장미의 법칙’은 돌다리도 다시 한번 두들겨보고 가라는 법칙이다. 좋은 상품이라고 해서 덜컥 쥐어서는 곤란하다. 세상인심은 만만찮아서 분명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것만큼의 불리한 조건이 장미 가시처럼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상대방의 좋은 조건을 무턱대고 호의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장미 속에 숨어 있는 가시는 리스크에 해당한다. 대개 수익률과 리스크는 비례한다. 뭔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반 은행에 비해 2%p 가량 높은 금리를 주는 상호저축은행은 부도나 파산 리스크가 제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최근 들어 특히 금리가 더 높기로 유명했던 부산, 경남지역의 상호저축은행들이 연이어 경영 위기에 빠지며 원리금 지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무조건 피할 수도 없다. 명심할 것은 가시에 찔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찔리면 통증이 덜할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투자 상품에 따르는 리스크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투자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은 판매자가 면피용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상품판매자나 언론 등 정보 제공자도 해당 상품에 대해 보다 정확한 분석과 함께 실제 자신이 투자한다는 자세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신뢰는 생명이다. 리스크는 대충 상품 소개용 브로슈어에 한 줄 정도 표시해 놓고 상품을 파는 데만 급급해 고수익만 잔뜩 강조하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난다. 상품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짓이 없어야 한다.
7. 황금분할의 법칙: 나눠야 커져서 돌아온다
‘황금분할의 법칙’은 자금을 어느 한곳에 올인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만큼 나누어서 분산해놓는 것이다. 황금분할이나 황금비는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답게 비치고 또 편안하게 해준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하나의 주머니에 모든 돈을 쏟아 붓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국내 투자교육의 선구자로 꼽히는 강창희 미래에셋증권 투자교육연구소장은 황금분할의 법칙을 자주 이야기한다. 실제로 이것은 그가 실천하는 투자 원칙이기도 하다. 금융자산 중 한두 달 내에 쓸 자금을 뺀 나머지는 주식형펀드 50%, 채권형펀드 40%, MMF 10%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분산투자에 필요한 포트폴리오가 다 똑같지는 않다. 재테크의 황금비율을 ‘4:3:3’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안정적인 자산에 40%, 공격적 자산에 30%, 단기 및 장기에 30%를 분산해 투자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돈이 많든 적든 어떠한 경우에도 올인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두어야 한다. 분산투자는 부자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자신을 유혹할 만한 투자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그 유혹에 넘어가면 자신의 수중에 돈이 없어도 주변사람을 괴롭혀서라도 돈을 끌어오게 되어 있다. 사람들이 대박 심리에서 벗어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으며 그러다보면 상황은 점점 더 위험해진다. 따라서 모든 투자는 설령 실패하더라도 재기가 가능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아무리 좋은 투자도 모든 재산을 한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평소에 습관처럼 다져놓아야 한다. 올인하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면 큰 실패를 하더라도 전 재산을 날리거나 그런 위험에 처하지는 않는다.
한편, 월급쟁이가 범하는 가장 큰 실수 가운데 하나는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한 자산관리사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절반 이상이 자사주를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는 일은 피해야 하며, 꼭 사야겠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15%를 넘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유는 만약 자기 회사가 어려워진다면 주가는 급락할 것이고, 형편이 어려워진 회사는 인원을 감축하려 들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인원 감축 대상에 든다면? 직장도 잃고 주식투자도 실패하는 것이다. 고용과 투자의 위험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원리이다. 공무원과 같이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다소 리스크가 높은 일반 기업체에 투자하고, 벤처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소득의 상당부분을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다 분산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8. 새벽의 법칙: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가 바로 기회다
‘새벽의 법칙’은 존 템플턴의 “비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투자한다”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법칙이다. 9.11 테러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을 때 삼성전자 우량주를 샀던 사람은 돈을 벌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를 기회로 삼은 사람은 이익을 보았던 것이다. 가깝게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받던 날, 재빨리 주식을 산 사람은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얄밉긴 하지만,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돌발적인 악재가 터지기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모두가 팔려고만 내놓는 시작은 급락한다. 모두가 이제는 끝이라고 했을 때 가격이 가장 싸다. 그런데 길게 놓고 보면 대개가 그 시점이 바로 사야 할 시점이다. 전통적인 역발상 투자자들은 대개 52주 동안 반토막이 난 종목에 주목한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이젠 틀렸다는 비관이 팽배해 있는 그때가 바로 매수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돈버는 원리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전통적인 투자의 대가들이나 부자들 중에는 중고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 물건보다 싸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행태 뿐 아니라 투자에도 곧바로 연결된다. 본래의 가치보다 가격이 떨어져 있는 투자상품을 보다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부자가 왜 저렇게 쫀쫀할까 하고 혀를 차고 말지만, 물건 하나 사면서도 보다 싸게 사려는 노력, 그것이 사실은 돈버는 길이다.
부자가 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경매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경매는 철저하게 매수자의 힘이 강하다. 집주인이 은행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나온 집이라면, 이 집은 매도자가 결코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매수자는 또 다른 매수자의 눈치만 살피면 되는 매우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유리한 사람은 현금을 갖고 있는 매수자이다. 비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투자한다는 말은 사실은 매도자의 힘이 거의 없어졌을 때 가격협상을 한다는 말과 같다. 생선가게나 야채가게가 문 닫기 전 시간까지 기다려 싼 값에 물건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급매물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매도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빨리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 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을 가진 매수자는 일단 거래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추가 할인을 요구할 수도 있게 된다.
9. 발효의 법칙: 가장 비싼 이자는 시간이 가져다준다
‘발효의 법칙’은 재테크를 할 때 절대로 시간과 맞서지 말 것을 경고하는 법칙이다. 대개 재테크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진 사람들이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유일한 전략은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행운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시간에 맞서려는, 즉 무조건 빨리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도울 길은 없다.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정확한 요인은 과도한 욕심을 가졌다는 데 있다. 돈보다 시간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문제였다는 말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갖되 ‘빨리’에 집착하지 말라. 미국의 재정전문가들은 주식투자를 하려거든 10년 동안 쓰지 않아도 될 돈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식시장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성패를 가르는 건 시간의 몫이다. 투자와 저축을 통해 돈을 모으려면 시간과 맞서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함께 해야 한다. 기억하라. 돈은 발효식품이다. 제 맛을 내려면 시간이 쌓여야 한다.
투자에서는 초심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페널티가 부과된다. 적금상품에 가입했다가 만기를 채우지 못했을 때에는 당초 약정한 금리를 지급하지 않는다. 펀드도, 보험도 약속한 시간보다 빨리 해약하면 손해를 본다. 심지어 돈을 빨리 갚아도 페널티가 있다. 부동산 거래에서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가 만기를 채우지 못하면 중개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는 처음부터 자금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자기 책임이다. 상품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주변의 권유나 충동적으로 가입한 것도 결국은 자기 탓이다.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하는지, 언제 사야 하는지의 문제로 흔들리는 투심도 초심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적당히 오르면, 몇 퍼센트 이상 수익을 내면 팔기로 했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변심의 이유가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백전백패할 가능성이 높다. 대개의 경우 오랜 시간을 보내면 이에 따른 보상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상품이든 일단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장기투자를 해야 하고 되도록 꾸준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여유로워져 흔들리지 않게 되고, 견딜 만큼만 투자하는 분산투자도 덩달아 실천하게 된다.
빌 게이트와 워렌 버핏은 순수 자산가치가 500억 달러가 넘는 부자다. 알다시피 그들은 벼락부자나 졸부가 아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데 무려 2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또 다른 거부인 워렌 버핏 역시 50년 이상 투자를 해오면서 부자가 되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당신은 몇 살 때 주식에 관심을 가졌는가? 워렌 버핏은 열한 살 때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그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된 데는 어렸을 때부터 발휘한 수완과 함께 ‘시간’이 녹아 있었다는 점이다. 당신이 정말 불운한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도 그들만큼, 아니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 그들에게 부족했던 유일한 것은 돈이었다. 지금의 당신처럼.
10. 주머니의 법칙: 주머니가 많은 사람이 많이 담는다
워렌 버핏이 말하기를 가장 큰 위험은 하나의 소득원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주머니의 법칙’은 하나의 소득원 외에 나머지 돈버는 주머니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소득을 더 늘릴 수 있는 주머니를 발굴해야만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하나의 소득원 외에는 나머지 돈버는 주머니를 잘 생각하지 못한다. 지금은 저금리시대이자 근로소득이 강조되는 때이므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요즘 들어 재테크 고수들이 돈버는 기술 못지않게 강조하는 게 바로 자기계발이자 자기관리이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곳에서 승부를 해야 부자 되기가 쉽다는 것이다,
요즘 한참 유행하는 이른바 투잡스도, 본업에 충실하고 그와 유사한 분야에서 부업을 찾아야 시너지 효과가 나기 쉽다.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이 하는 충고도 되도록 회사에서 하던 분야나 평소 취미생활 등을 고려해 잘 아는 분야로 나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하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등을 다시 챙겨봐야 할 터이다. 또한 단순 명료한 사실은 수입이 두 배가 되면 부자가 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기억하라. 맞벌이가 상대방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면 투잡스는 한 사람이 자신의 힘과 능력만으로 소득의 다각화를 꾀하는 것이다. 은행의 금융소득이나 부동산 임대소득 등을 통해 소득을 다각화하는 것도 멀티 인컴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소득원을 다양하게 꾸려가는 것이 빨리 부자가 되는 지름길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제3장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를 위한 12가지 포트폴리오
1. 푼돈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통장
§가입해야 할 사람: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재테크를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
§가입하면 좋은 이유: 월급통장보다 높은 금리, 투자 식견 확대
CMA 자산관리통장은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야 하는 금융상품이다. CMA는 어음관리계좌를 말하는데 예전에 종합금융사에서 팔던 상품으로 지금은 동양종금증권, 금호종금 등 종금영업을 하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매력은 푼돈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버릇을 들여준다는 데 있는데, 입출금이 자유로운 실적배당형 단기금융상품으로서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에 그냥 돈을 묵혀두는 것보다는 훨씬 금리가 높다. 현재 국민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인 보통 예금의 금리는 10만원 이상일 경우 0.10%인 데 반해,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1~7일만 맡겨도 연 2.7%를 받을 수 있고 1년짜리는 연 3.7%에 달한다.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에 월급 잔액과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을 그냥 방치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의 CMA 통장의 경우 무엇보다 자유로운 입출금, 급여이체, 자동납부 등의 월급통장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할 뿐만 아니라 채권, 주식청약, 금융상품 투자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여 투자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푼돈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목돈을 모으기 힘들다. 월급통장부터 이자가 높은 상품으로 옮겨라.
2. 현명한 소비 습관을 길러주는 <체크카드>
§사용해야 할 사람: 충동구매에 약한 사람, 계획보다 지출을 항상 초과하는 사람
§사용하면 좋은 이유: 소비절제 효과, 합리적 지출 유도, 소득공제 효과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계좌 잔액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이다. 그러나 신용카드처럼 외상구매가 아니라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카드이다. 평소에 체크카드의 잔고 규모를 정해놓으면 그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미리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처럼 편리한데다 현금카드 기능도 있고 연말에 사용한 금액의 20%에 대해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밖에 인터넷을 통해 체크카드로 구매한 내용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어 규모 있는 지출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재테크의 기본을 잡아주는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해야 할 사람: 무주택 직장인, 사회초년생, 장기적금 가입 희망자
§가입하면 좋은 이유: 절세 상품, 장기자금 플랜 유도, 저축습관 형성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비교적 높은 확정금리에다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다. 또 저축 기간 동안 부자 시간표를 실천하는 데도 무척 효과적이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사람들은 큰 매력을 느낀다. 이 상품은 전 은행과 일부 제2금융권에서 판매하며 만기가 7년 이상이다. 가입 당시 만18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25.7평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면 가입할 수 있다.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확정금리가 최초 3년 동안 적용된다. 주 목적이 목돈 만들기에 있다보니 적금의 형태를 띠고 있고, 대개 월 1만원 이상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데 분기별 300만원, 따라서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이 있고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5년 이상이면 이미 받은 소득공제는 그대로 인정되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의 가장 좋은 점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가입하면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산운용 계획을 장기간에 걸쳐 세우는 습관이 길러지고 저축의 중요성과 절세의 위력, 대안 투자에 눈뜨게 된다.
4. 고정관념을 깨뜨려주는 <서민금융기관>
§이용해야 할 사람: 은행통장만 있는 사람, 보수적인 재테크 선호자
§이용하면 좋은 이유: 동일 노력으로 더 높은 수익 효과, 대안투자에 눈돌림
재테크를 웬만큼 한다는 사람은 신용협동조합이나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이른바 서민금융기관에 강하다.
일반 은행에 비해 금리가 짭짤하기 때문이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0.5~1.5%(1년 기준) 정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신협과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주목해야 할 것은 이른바 예탁금이다. 예탁금은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대신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 같은 절세 효과로 금리가 1%p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자소득세가 비과세이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예탁금은 1개월 이상만 가입해도 세금혜택을 받는 장점이 있어서 1년 미안의 단기로 운용하는 데 딱 알맞다.
5. 장기투자 습관의 동반자 <적립식 펀드>
§가입하면 좋은 사람: 보수적 투자자, 펀드투자 초심자, 장기투자 고려자
§가입하면 좋은 이유: 장기 자금 플랜 유도 및 투자에 대한 마인드 고취
적립식 펀드는 정액분할투자법을 응용한 투자법 가운데 하나이다. 정액분할투자법이란 매달 붓는 적금처럼 월이나 분기 단위로 시기를 정해 일정 금액을 주식이나 펀드에 꼬박꼬박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종의 분할 매입 방식이다. 특정 투자상품에 한번에 투자금 전액을 투입했을 때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투자가 이루어지는데다 가격이 낮을 때에는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 또는 펀드를 사게 되는 효과가 있어 평균매입 단가를 낮추는 장점이 있다. 말하자면 분산투자, 장기투자, 정기투자의 3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투자법은 목돈 마련의 대표 상품인 은행권의 적금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액분할투자법을 활용한 직접투자나 적립식펀드가 좋은 점은 저축의 위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달 일정한 금약을 투자한다는 것은 그것이 이미 적금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꾸준히 모아 나간다는 것은 다른 어떤 테크닉보다 위력적인 것이다.
6. 맞춤 적립식 주식 투자의 길잡이
§투자할 만한 사람: 적립식펀드 투자 고려자, 직접 투자 선호자
§투자하면 좋은 이유: 펀드투자도 하고, 주식투자도 하는 효과를 가져옴
ETF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들어놓은 펀드 가운데 하나다. 일반 개별주식처럼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펀드와 다르며 코스피 200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므로 주식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또한 거래소시장의 우량 대표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데 현재 코덱스200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도 ETF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홍보가 잘 안되었고 투자자들이 그저 일반 주식종목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코스닥 종목 중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경영투명성이 높은 우량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스 ETF가 상장될 예정인데다 적립식 펀드 열풍과 더불어 점차 ETF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어 거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TF의 장점은 첫째,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는 일종의 인덱스펀드로 적립식 투자에 적합하며 배당투자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점, 둘째, 거래가 손쉬워 적립식 투자에 안성맞춤이라는 점, 셋째, 거래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싸서 적립식 펀드에 비해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 넷째, 보통예금 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다. ETF는 마음 편하게 장기투자하려는데 개별종목 투자는 싫고 그렇다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적립식 펀드상품이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에게 알맞다. 주식시장의 흐름도 좇으면서 직접 매매하는 묘미까지 느껴보려는 맞춤 투자 선호자라면 최적일 것이다.
7. 놀고 있는 돈을 가만두지 않게 하는 <특판 회사채>
§투자하면 좋을 사람: 투자 기간이 맞지 않아 마땅히 굴릴 만한 상품을 찾지 못한 사람
§투자하면 좋은 이유: 틈새 투자나 대안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
회사채란 어떤 회사가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이 채권에는 발행회사가 지급할 이자율과 만기율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증권사들이 특별 판매하는 회사채가 이른바 특판 회사채이다.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확보한 우량한 회사채를 약간의 마진을 붙여 일반 고객들에게 팔아 수익을 남긴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가 판매하는 회사채 가운데 우량하고 고수익이 보장되는 회사채에 투자하면 그만큼 이익이다. 무엇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회사채에 투자하면 그만큼 이자가 높은 매력이 있으며, 기간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투자 기간이 맞지 않아 놀고 있는 목돈을 굴리는 데 최적이다. 그러나 단돈 1,000원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규모는 상관이 없다.
주의할 점은 투자기간이 다양하지만, 일단 선택하면 그 기간 동안은 환매가 불가능하므로 자금계획을 미리 세운 뒤 투자해야 하고, 발행회사의 부도 등 최악의 경우 원리금을 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을 판매하는 증권회사가 발행회사 분석 등을 통해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이 같은 리스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품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 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회사채에 투자하려면 해당 증권사에 찾아가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계좌만 있으면 HTS를 통해 어디서나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
8. 부자의 투자법을 가르쳐주는 <전환사채>
§투자하면 좋은 사람: 위험과 안전을 절반씩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투자 하려는 사람
§투자하면 좋은 이유: 주식과 채권에 대한 감각이 길러진다
전환사채, 즉 CB는 채권으로서의 안전성과 주식으로서의 투자기회를 동시에 갖는 상품이다. CB는 볼수록 부자들의 투자태도와 비슷한데, 절대 무모한 투자를 하지 않는 점, 한번의 투자로 일석이조의 투자가 가능하다면 반드시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채권투자인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기회를 갖지만 곧바로 주식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주식투자 기회를 사는 것이므로 안전장치를 하는 셈이다. 채권이자를 받다가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투자가 바로 CB이다. 이 투자의 경우 은행금리보다 높은 이자에 만족하면서 만기까지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며 시세차익은 운이 좋으면 생길 수 있는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 언제든 사고 팔 수 있게 비교적 물량이 풍부한 종목을 고르고, 발행사의 재무 등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는 <리츠>
§투자할 만한 사람: 부동산 선호 소액투자자, 이자생활자
§투자하면 좋은 이유: 소액 부동산 투자효과, 대체 투자 효과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는 소액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어, 돈이 없어서 부동산 재테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형식이다. 기본적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며, 주주로서의 권리를 갖게 된다. 존속 기간 5년에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수시로 사고파는 게 가능하다. 6개월 만에 한 번 배당을 하며, 만기시에는 청산 배당을 받을 수도 있다. 배당 수익률이 연 10%를 넘어선 상품이 있을 만큼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고수익을 내고 있는데다 부동산관련 간접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제시하는 배당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리츠도 있고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거나 자산 운용 계획이 잘못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매입하고자 하는 부동산의 현황을 꼭 챙겨야 한다. 리츠는 공모에 참여하거나 주식시장에 이미 상장된 상품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공모에 참여하려면 최소 50만원 정도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고 주식시장에서 매입할 때에는 10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해 5만원을 약간 넘는 돈만 있으면 된다.
10. 재투자의 길잡이 <배당주>
§투자하면 좋은 사람: 단기투자로 실패했던 사람들, 돈버는 주머니를 늘리고 싶은 사람들
§투자하면 좋은 이유: 배당소득의 효과, 주머니의 법칙을 이해하게 된다
배당투자는 고위험 고수익인 주식투자 방식에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로 통한다. 고배당주가 대개 우수한 기업실적과 함께 주주 중시 경영을 한다는 인식 때문에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높아서다. 배당투자는 주로 배당수익에 주목하지만, 이 역시 주식투자이므로 시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망하지 않는 회사를 골라 장기간 은행이자를 넘는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시세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투자이다. 직접 투자로 배당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다음의 4가지 전략을 지켜라. 첫째, 9월 말, 10월 초까지는 주식을 매입해서 보유해야 한다. 둘째, 결산일까지 연말로 가면서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 결산일 3개월 전쯤 주식을 매입, 배당락일 이전에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만 얻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배당락 이후에 떨어진 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개월, 즉 대략 4월 초면 주가가 시장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므로 이에 따라 투자기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 유리하다. 넷째, 배당락 이후 주가가 바닥을 보인 종목은 2~3월에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다.
11. 발과 머리를 쓰게 하는 <공모주>
§투자하면 좋은 사람: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사람
§투자하면 좋은 이유: 부지런함과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공모주는 발로 뛰며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주식 상품이다. 어떤 이들은 부지런하기만 하면 거의 무위험 고수익 상품이라는 할 정도다. 공모주가 상장 당시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꽤 높은 수익률을 올려주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리려면 대개 공모(공개모집)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회사 주식을 적정가격보다 싸게 판매한다. 공모주 투자는 이 과정에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수익률은 매우 높지만 문제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러나 손실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편일지라도 항상 공모주 투자가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모주 투자는 시장이 활황일 때 수익률이 높다. 공모주는 대개 새로운 업종의 회사들이기 때문에 사업설명서를 읽는 등 일정 정도 공부를 해야 하고, 수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소 증권 관련 사이트나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일정을 체크하는 부지런함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외에도 새로운 분야의 기업에 대해서 투자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재미를 붙이면 그 어떤 투자보다도 흥미로운 분야라 할 수 있다.
12.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험>
§가입해야 할 사람: 재테크 초보자, 보험 미가입자
§가입하면 좋은 점: 든든한 상태에서 여유롭게 재테크하게 된다
적절한 보험 가입 없이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보험은 재테크는 아니지만, 재테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보험만큼 이해하기 복잡한 금융상품도 없다. 복잡한 것이 절대로 돈을 벌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험은 꼭 들어야 하며,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품을 제대로 골라 들어야 한다. 보험 또한 지출이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적당한 금액을 가입해야 한다.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자칫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을 투자나 저축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요즘 들어 보험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 저축이나 투자라는 말이 자주 나오지만 분명한 건 그 투자라는 것이 내가 내는 모든 보험료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에 해당하는 금액을 뺀 나머지만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보험 전문가들이 권하는 적정 보험료 수준은 자기 수입의 8~10%이다. 보험에 많이 가입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다. 보험금을 탈 생각으로 현재의 수입을 수익률도 없는 보험에 지불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보험금은 적당히 내고 나머지 돈을 더 나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백번 옳다. 그리고 나머지는 담배를 끊든가, 적절한 운동을 하든가, 안전 운전을 하든지 해서 스스로 예방하자. 그게 돈도 벌고 인생도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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