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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주, 개봉영화 리뷰
안녕하세요? 민족최대의 명절 설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설연휴가 짧긴하지만, 가족들과 오손도손 정을 나누는 시간되시구요^^* 설연휴를 앞둔 개봉작 한번 볼까요? 1번가의 기적, 시사회를 다녀온 네티즌들의 평가가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하지원,임창정의 만남으로 돈아깝단 생각은 전혀 안들겠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면달호가 망하면 이경규가 이민을 간다죠? 정말 이민을 가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 그리고 록키 발보아, 노장 실베스타스텔론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보여 줄 수 있는건 연민을 느끼게하는 감동이 아닐까 합니다. 잠깐 예고편을 봤었는데,, 흥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었답니다. 저희집은 설명절에 할머니께서 저희 집으로 오신답니다. 오시면 꼭 극장구경을 시켜달라고 하시는데, 이번 설명절엔 할머니 손잡고 복면달호 보면 좋아하실것같아요^^ 저희 할머니가 워낙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그리고 또 시간이 된다면 1번가의 기적 볼려구 합니다. 설명절, 음식조심, 차조심 안전운행하시고,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Aurora- 2007년 0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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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2-12 11:27
지방 밤무대를 전전하고 있는 봉달호(차태현)는 록커가 꿈이다. 얼큰하게 술 취한 남녀가 얼싸안고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샤우팅 창법을 연마한다며 심심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봉달호. 손님들은 귀를 틀어막으며 한껏 짜증을 내지만 그의 소리에 마음을 빼앗긴 이도 있다. 음반 기획사 ‘큰소리 기획’ 장사장(임채무)의 ‘귀에 쏙 든’ 봉달호, 다음 날 전격 스카우트돼 서울로 올라온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알고 보니 ‘큰소리 기획’은 트로트 전문 음반 기획사였다. 목소리에 ‘뽕(짝의) 필(feel)’이 가득하다며 트로트를 하라고 꼬셔대는 장사장과 한눈에 반한 같은 기획사 소속 트로트 여가수 차서연(이소연)을 꼬시고 싶은 봉달호의 마음이 만나 그를 이곳에 머물게 만든다. 간드러지게 꺾어대는 창법부터 2:8 가르마에 반짝이 의상까지 트로트의 모든 게 촌스럽게 느껴지는 봉달호. 하지만 개인 취향이 어떻건 간에 그는 곧 트로트계의 떠오르는 스타가 된다. HOT ‘쿵짝 쿵짝’ 트로트 선율만으로도 즐겁다. 설 연휴, 어르신들의 귀를 즐겁게 할 트로트에 젊은 층이 좋아할 발라드 선율을 섞었다. 음악이 땡기니 영화도 땡긴다. COLD 영화의 주 관객층인 20, 30대에게 트로트는 먼 나라 얘기, 트로트를 좋아하는 40, 50대가 즐기기엔 영화가 너무 가볍다. 박아녜스 기자 (fatcat@ticketlink.co.kr) 입력시간 : 2007-02-12 17:31
이념과 사랑 중에서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했던 샐리와 레오의 가혹한 운명을 다룬 <실종 A Different Loyalty>(2004)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1960년대 냉전의 한복판에서 뜨겁게 사랑했으나 정치적인 신념 때문에 갈라설 수밖에 없었던 연인의 이야기다. 레오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마저 포기했던 남자고, 샐리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여자였다. 영화는 사라진 남편의 행방을 찾아 떠난 여자의 여정을 좇아가면서 이념이 파괴한 사랑의 아픔을 풀어놓는다. 그러나 남편 레오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영화 중반부에서 노출되어 버림으로써 이념과 사랑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한 연인의 고통을 전달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효과적으로 살아나지 못한다. 종착역을 찾지 못한 샐리의 남편 찾기 여정처럼 영화는 어느 순간 길을 잃고 헤매고 만다. 이중스파이라는 소재는 두 사람의 비극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 이상으로 쓰이지 못한다. 그러나 <실종>은 제작비 3,000만 달러를 들인 영화답게 볼거리는 풍부하다. 베이루트, 런던, 뉴욕, 모스크바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은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광고와 TV 드라마 연출을 겸하는 영국 출신의 마렉 카니에브스카 감독은 1960년대 도시의 모습을 재현해내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치중한다.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의 샤론 스톤이 연기하는 지고지순한 여인 샐리는 마치 맞지 않는 옷을 걸친 양 부자연스러워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HOT 이중스파이와 로맨스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영화를 거부하기란 힘든 일이다. 김영서 기자 (nodata@ticketlink.co.kr) 입력시간 : 2007-02-12 15:11
헝가리의 도시 빈민가를 무대로 하는 <천국의 나날들 Szép napok>은 피터와 마야의 일상을 따라가며 도시 하층민의 절망을 화면에 담는다. 피터는 여권을 만드는 일 조차 쉽지 않은 범죄자이며, 마야는 수많은 남자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해주는 이 하나 없는 신세다. 이곳에서는 가장이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고, 남은 자는 가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돈을 주고 아이를 산다. <천국의 나날들>은 외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헝가리의 모습과 성장의 그늘에서 희생되어 가는 빈민층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도시 빈민가를 어슬렁거리는 젊은 청춘에게 드리운 깊은 절망의 그림자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천국의 나날들>은 헝가리 경제 성장 이면에 감추어진 어둠에 메스를 들이댄 비판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만은 힘이 넘친다. 코냐 먼드루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탭 모두 20대가 주축이 되어서 만든 영화인탓에 <천국의 나날들>은 역동적인 화면 속에 이미지와 사운드로 등장인물들을 묘사하고 상황을 설명한다. 과격한 이미지와 사운드는 때로는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발전하는 도시의 그늘에서 꿈틀대는 젊은이들을 묘사하는 데는 적합해 보인다. 피터 역의 토마스 폴가와 마야 역의 오르소냐 토스는 절망에 빠져 있는 헝가리 청년들의 우울을 온몸으로 발산해내는 호연을 펼쳐 보인다. 코냐 먼드루샤 감독은 <데이 애프터 데이즈 Afta>에 이어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인 <천국의 나날들>로 2002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2003년 브뤼셀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HOT 유럽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젊은 헝가리 출신 감독 코냐 먼드루샤가 뚝심 있게 그려낸 헝가리 하층민의 삶에서 감독의 역량이 느껴진다. COLD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상징적인 영상 표현, 동유럽 국가의 어두운 모습 등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영서 기자 (nodata@ticketlink.co.kr) 입력시간 : 2007-02-12 13:58
치열한 격전 속에 일본군을 궁지에 몰아넣는 데 성공한 미군은 수라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으며 승전을 예고한다. 하지만 브래들리와 헤이즈, 레니가 꽂은 성조기는 미군이 꽂은 첫 번째 성조기가 아니었다. 첫 번째 성조기를 가져 오라는 상관의 명령에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는 존슨 대령이 교체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브래들리를 비롯한 병사들이 두 번째 성조기를 꽂는 모습을 찍은 사진병 로젠탈은 필름를 본국에 보내고, 정부와 언론은 이 사진을 여론을 움직이는 데 사용한다. 성조기를 꽂은 여섯 명의 병사 중 전사한 세 명을 제외한 브래들리와 헤이즈, 레니는 고향으로 돌아가 영웅 대접을 받으며 전쟁기금 마련 행사에 동원된다. 그러나 영웅이라는 칭호는 평범한 병사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싸웠고, 자신들을 위해 죽어갔던 전우들 대신 영웅이 될 순 없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깃발>이 말하고자 하는 퍼즐은 결코 지적 호기심을 유도하는 질문이 아니다. 소위 전쟁영웅이라 불리던 ‘아버지들’을 이해하는 방식에 원작자 제임스 브래들리는 이의를 던진다. 그는 영웅이 ‘우리가 필요해서 만들어낸 그 무엇’이라고 말하며, 전쟁영웅들에 대해 진정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면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나지막이 웅변한다. <아버지의 깃발>은 이오지마 전투의 병사들이 어떻게 영웅적으로 승리를 쟁취했느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누군가는 용감하게 싸웠을 것이고, 누군가는 비겁하게 멈칫했을지 모른다. 누가 영웅이고 아닌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총을 들었고, 동료들을 위해 목숨을 희생했다.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폴라 익스프레스 Polar Express> 등의 각본을 쓴 윌리엄 브로일스 주니어와 지난해 <크래쉬 Crash>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을 거머쥐었던 폴 해기스는 최대한 원작의 정신에 충실한 시나리오를 완성해냈다. 원작의 주제의식을 특유의 진지하고 차분한 화법으로 풀어나간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원숙한 연출력은 곧바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로 이어진다. HOT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원숙한 연출력과 폴 해기스, 윌리엄 브로일스 주니어의 치밀한 각본이 만나 최상의 전쟁영화를 만들어낸다. COLD 13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세 가지 시점을 오가며 진행되는 차분한 전개가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고경석 기자 (kave@ticketlink.co.kr) 입력시간 : 2007-02-12 13:13
영화 <색즉시공>으로 전국 400만이 넘는 관객을 쓸어모은 윤제균 감독과 임창정, 하지원 콤비가 <1번가의 기적>에서 다시 만났다. 대학생들의 솔직 ‘끈적한’ 섹스 이야기를 코미디로 가볍게 버무렸던 이들 삼인방은 그러나 <1번가의 기적>에서 진지해졌다. 철거 예정지인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생활 중심으로 들어간 <1번가의 기적>은 필제의 좌충우돌에 코미디의 초점을 맞추지만 그와 더불어 마을 사람들의 ‘훈훈한 인정’도 잊지 않고 챙겨 넣었다. 웃음과 감동, 어떤 것도 놓치지 않겠다는 영화의 의지를 쉽게 읽어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1번가의 기적>은 코미디영화로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 빛나는 재능을 발휘한다. 필제와 마을 사람들의 전혀 다른 생활방식이 묘하게 부딪히면서 섞여 드는 과정이 자연스런 웃음을 만들고, 임창정과 하지원의 티격태격도 고른 호흡으로 영화에 잔잔한 웃음을 입힌다. 여기에 ‘만담’에 가까운 입담을 자랑하는 일동, 이순 남매의 재치가 더해져 ‘1번가’의 웃음을 책임진다. 그럼에도 <1번가의 기적>을 풍성하게 하는 건 배우들의 호흡. 임창정과 하지원은 찰떡 콤비 코미디 연기를 또 한번 과시하고 일동, 이순 남매의 ‘주거니 받거니’ 만담 개그도 폭소를 만들어낸다. 이훈과 강예원 커플은 왁자한 코미디 리듬 속에서 안정적인 호흡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명란의 복싱 코치를 연기한 주현의 진중한 무게감, 무술감독 겸 명란의 아버지를 연기한 정두홍의 복싱 연기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권투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오른 하지원의 ‘생짜’ 복싱 연기도 <1번가의 기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HOT 윤제균, 임창정, 하지원이 다시 만났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들이 한 줄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웃을 준비를 끝난 관객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COLD 사회적 약자를 그릴 땐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법. 가난을 그리는 방식이 여느 상업영화와 하나 다를 바 없다. 아이들을 이용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 이제 그만하면 안 되겠니? 박아녜스 기자 (fatcat@ticketlink.co.kr) 입력시간 : 2007-02-12 09:03
권투를 뒤로 하고 이제는 승승장구하는 이태리 식당 주인으로서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 어느날 한 스포츠 TV에서 록키와 현재 헤비급 챔피언인 메이슨 딕슨(안토니오 타버)과의 가상 경기를 중계하고, 이 가상 경기의 결과는 록키의 판정승으로 결판난다. 이에 딕슨의 프로모터와 언론은 록키에게 딕슨과의 실제 경기를 제안하고, 여전히 자신의 속에 야성이 꿈틀대는 것을 느낀 록키는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한다. 태상준 기자 (birdcage@ticketlink.co.kr) 입력시간 : 2007-02-12 12:49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My Beautiful Laundrette>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의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은 세기의 여인 다이아나의 죽음을 계기로 불거진 영국 사회의 보수와 진보 사이의 갈등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더 퀸 The Queen>은 다이아나의 죽음에 보수적이고 전통적으로 대처하는 영국 왕실과 진보를 내세우며 국민의 의견을 따라가는 젊은 총리 토니 블레어의 대립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해낸다. 다이아나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은 오랫동안 전통을 고수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국민들을 다스리는데 익숙해져 있는 여왕은 국민들의 요구에 맞춰야하는 상황 앞에서 갈등을 겪는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은 다이아나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끌어들여 영국 여왕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파헤치는데 집중한다. 영화는 언제나 당당하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섰던 여왕이 국민의 변화에 대한 요구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인간적으로 묘사해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은 <라스트 킹 Last King of Scotland>의 작가 피터 모건과 함께 여러 경로를 통해 얻어낸 왕실과 여왕에 대한 꼼꼼한 정보를 활용,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는 영국 왕실의 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스크린에 재현해낸다. COLD 영국 왕실의 이야기가 한국 관객들에게 가쉽거리 이상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 배우들의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헬렌 미렌이나 마이클 쉰 모두 한국 관객들에게는 낯선 배우라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최상희 기자 (immerblau@ticketlin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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