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개봉영화

정보공유/영화 2008. 3. 20. 09:32
천일의 스캔들
기본정보
감독 저스틴 채드윅
출연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에릭 바나
네티즌평점
5점

7.82 (참여:22명)



워터호스
기본정보
감독 제이 러셀
출연 알렉스 에텔, 에밀리 왓슨
네티즌평점
5점

7.70 (참여:105명)


숙명
기본정보
  • 액션
  • 123분
  • 개봉 2008.03.20
감독 김해곤
출연 송승헌, 권상우, 김인권, 박한별
네티즌평점
5점

4.53 (참여:107명)


인터뷰
기본정보
감독 스티브 부세미
출연 시에나 밀러, 스티브 부세미
네티즌평점
5점

7.53 (참여:38명)


달려라! 타마코
기본정보
  • 107분
  • 개봉 2008.03.20
감독 신도 카제
출연 야마다 마이코
네티즌평점
5점

8.30 (참여:10명)

 

 

<숙명> - 우정과 의리, 계략과 배신이 충돌하는 한국형 감성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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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3.19


야구방망이와 큰 가방을 든 네 남자가 사설 카지노를 급습한다. 우민(송승헌)과 철중(권상우), 도완(김인권) 그리고 보스 강섭(안내상)이다. 일당백의 현란한 몸놀림으로 카지노를 쑥대밭으로 만든 네 남자는 금고를 털어 달아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행운은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한다. 철중의 배신 때문에 다른 조직에게 덜미가 잡히고 만 것이다. 보스 두만(민응식)과 영환(지성)에게 돈을 모두 빼앗긴 것도 모자라 우민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행을 강요받는다. 우민이 수감돼 있던 2년 동안 세 남자는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철중은 조직의 중간 보스 자리에 오르지만, 숨겨둔 돈가방을 들고 사라진 강섭은 빈털터리가 되고, 도완은 마약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약물중독자로 전락한다. 우민이 출소하면서 네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파국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나이트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철중은 자금 부족으로 중단된 건물 시공을 마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고, 우민은 골칫거리인 철중을 제거하려는 두만의 호출을 받는다. 약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도완을 떠나 두만의 여자가 된 옛 연인 은영(박한별)과 함께 새 출발을 하려던 우민은 결국 철중과 숙명의 대결에 나선다.

<숙명>은 우정과 의리로 연결된 인물들이 결국 배신과 오해, 계략으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갱스터 누아르다. 뒷골목의 지저분한 생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잘생기고 멋진 조직폭력배들이 피의 복수와 응징을 주고받는 이 영화에서, 한류스타 권상우와 송승헌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김인권은 주요 출연진 중에서 가장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다. 우정과 배신,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다는 점에서 <숙명>은 일견 <친구> <비열한 거리>와 비슷한 한국형 누아르로 분류될 수 있다. 우정의 단단한 믿음을 깨는 배신에서 출발해 복수와 음모, 또 다른 배신을 거쳐 비극적이고 아이러니한 결말로 향한다. 우민과 철중을 중심으로 도완, 두만, 영환, 강섭, 은영이 한발자국 떨어져 ‘비열한 고리’를 형성한다. 근거리, 원거리 상관 없이 이 인물들이 뒤엉킨다는 건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여러 사건이 연결되지만 이야기는 좀처럼 논리적으로 매끈하게 풀리지 않는다. 캐릭터의 감정을 보여주는 수고는 전혀 아끼지 않으면서도 인물들의 내밀한 욕망이나 사건들의 자세한 내막을 설명하는 데는 시간을 별로 할애하지 않는 탓이다. 감정은 분명하나 속내는 잘 보이지 않고, 사건은 계속 터지지만 원인과 과정, 결과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대사의 절반이 욕이고 화풀이인 철중의 불 같은 다혈질 성격과 아픈 가족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민의 끓어오르는 복수심은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데 반해 이들이 궁극적으로 욕망하고 있는 지점은 너무 단순하게 제시되거나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캐릭터와 감정이 단순 반복되고 있는 동안 탐욕과 증오가 뒤엉킨 사건은 점점 규모를 키워간다. 캐릭터와 감정, 사건이 불균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숙명>의 ‘숙명’은 현실이 아니라 드라마의 형태로 굳어진다. 돈 때문에 친구끼리 심장을 겨눠야 하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하는 ‘숙명’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돈과 살인으로 사건과 감정의 인과관계가 설명되는 순간 숙명은 삶의 일부분이 아니라 픽션의 소재로 그치고 만다.










<천일의 스캔들> - 왕의 여자,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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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3.19



모든 것은 아버지 토머스 볼린의 탐욕에서 시작됐다. 토머스 볼린은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헨리8세에게 맏딸 앤(나탈리 포트먼)을 보내겠다고 결심한다. 법에 따라 죽은 형의 아내를 왕비로 맞이한 헨리8세(에릭 바나)가 아들을 갖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걸 이용하겠다는 심산이다. 아들만 낳으면 권력과 명예, 재물이 단숨에 굴러 떨어지니 신분상승은 떼 놓은 당상인 것이다. 모든 면에서 동생 메리(스칼렛 요한슨)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앤은 당차고 도전적인 성격으로 헨리8세의 눈길을 끌지만 정작 헨리는 메리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헨리8세의 명령에 따라 남편과 함께 궁에 들어간 메리는 헨리의 아이를 임신하게 돼 왕과 동침할 수 없게 된다. 메리와 헨리 사이가 멀어진 틈을 타 앤은 헨리를 유혹해 캐서린 왕비를 몰아내고 영국의 왕비 자리에 오른다.

필리파 그레고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천일의 스캔들>은 영국 역사상 가장 큰 파장을 일으켰던 스캔들인 헨리8세와 앤 볼린의 이야기를 그린다. 역사가 주로 헨리8세와 앤 볼린의 이야기를 다룬 것과 달리 필리파 그레고리의 소설은 앤 볼린의 언니로 알려진 메리 볼린을 동생으로 설정해 언니와 동생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역사를 토대로 픽션을 만든 소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영화는 새로운 상상력을 가미해 더욱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를 뒤바꾼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세속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려는 온화한 성격의 메리를 맡아 도전적이고 야심찬 앤 볼린을 연기한 나탈리 포트먼과 대립항을 이룬다. 역사 속의 정치적인 면은 도려내고 오로지 왕과 자매의 삼각 스캔들에 초점을 맞춘 <천일의 스캔들>은 다분히 비극으로 결론맺는 아침드라마 같은 인상을 준다. 단란했던 볼린 가족의 과거와 새로 가정을 꾸린 메리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한때를 대구 형식으로 영화의 앞뒤에 배치한 점은 권력에 대한 탐욕을 경계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역사를 토대로 한 픽션이라는 점에서 <천일의 스캔들>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역사 치정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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