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차 개봉영화

정보공유/영화 2008. 3. 6. 09:46
과거는 낯선 나라다
기본정보
감독 김응수
출연 김응수, 전호식
네티즌평점
5점

10.00 (참여:1명)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기본정보
감독 왕가위
출연 노라 존스, 주드 로
네티즌평점
5점

7.15 (참여:117명)

전문가평점
5점

6.00 (참여:3명)


집결호
기본정보
감독 펑 샤오강
출연 장한위
네티즌평점
5점

6.96 (참여:382명)

전문가평점
5점

5.75 (참여:4명)


데어 윌 비 블러드
기본정보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다니엘 데이-루이스
네티즌평점
5점

8.43 (참여:44명)

전문가평점
5점

8.50 (참여:4명)


마이 뉴 파트너
기본정보
감독 김종현
출연 안성기, 조한선
네티즌평점
5점

9.02 (참여:243명)

전문가평점
5점

4.00 (참여:1명)

기타정보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할리우드로 건너간 왕가위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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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3.04

엘리자베스(노라 존스)는 방금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에게 새 여자가 생긴 것이다. 눈물보다는 분노가 앞선다. 엘리자베스는 남자친구에게 집 열쇠를 카페에 맡겨 놓을 테니 가져가라고 통보하고 카페를 나선다. 주인을 잃은 열쇠는 카페 주인 제레미(주드 로)의 유리 항아리에 들어가고 한때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 사이의 문은 굳게 닫힌다. 아픈 상처를 안고 엘리자베스는 매일 카페를 찾는다. 처음엔 블루베리 파이 때문이었지만 엘리자베스와 제레미는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며 친구가 된다. 고정된 위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제레미와 달리 엘리자베스는 누군가를 잊기 위해 거대한 홍콩처럼 보이는 뉴욕을 떠나 무작정 먼 곳으로 향한다. 첫 번째 정류장은 멤피스이고 두 번째는 라스베가스다. 식당, 술집, 카지노의 종업원으로 일하며 엘리자베스는 자신보다 더 큰 갈망을 안고 사는 두 사람과 친하게 된다. 멤피스 술집에서 만난 중년의 경찰 아니(데이비드 스트라다인)는 헤어진 아내 수 린(레이철 바이스)를 잊지 못해 매일 술을 마시고, 네바다 주의 한 모텔 카지노에서 만난 도박꾼 레슬리(나탈리 포트만)는 아버지에게서 배운 도박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가득한 두 사람을 통해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가야 할 곳이 결국 제레미가 있는 뉴욕임을 깨닫는다.

왕가위 감독이 할리우드로 건너가 만든 첫 번째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왕가위의 이전 영화들을 할리우드식으로 변형시켜 놓은 작품처럼 보인다. 인물과 공간, 언어는 바뀌었지만 왕가위의 낙인은 작품 전체에 고스란히 박혀 있다. 영화를 구성하는 물리적 재료들은 낯설지만 이들의 총합은 오히려 기시감이 들 정도로 친숙하다. 주드 로, 데이비드 스트라다인, 레이철 바이스 등을 보며 왕가위 영화 속의 금성무, 양조위, 임청하, 장만옥을 중첩시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종종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욕이 거대한 홍콩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2046>이 왕가위의 이전 영화들을 콜라주해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면,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이전 영화들의 미국적 재현이라 해도 무방하다. 홍콩과 시간의 상관관계는 미국과 공간의 그것으로 변화한다.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이 증발하고 반복적인 정서와 시각적 문체만 두드러지게 부각된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전통적인 로드무비와는 분명히 다르다. 엘리자베스는 뉴욕을 시작으로 홍콩 내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먼 지점으로 이동하지만, 홍콩 내를 움직이는 것과 별다를 바 없는 제자리걸음을 한다. 여기서는 공간의 이동이 시간의 변화를 대신하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의미는 같지 않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달리 공간의 차이는 교통수단을 통해 충분히 복원이 가능하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결국 한 공간, 한 순간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왕가위의 영화들이 대부분 대사보다 시각적 스타일이 부각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대사와 화면이 동시에 플롯을 구성하는 영화들과 달리 왕가위의 영화는 화면이 대사를 압도하며 또 하나의 대사를 만들어낸다. 왕가위의 영화에서 관객들이 대사보다 미장센에 더 집중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가 청각적 요소를 중요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시각적 스타일에 압도된 나머지 영화를 오독하는 첫 번째 출발점이 된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왕가위가 영어로만 이뤄진 대사를 사용한 첫 번째 작품이다. 출연진 모두 영어권 국가의 배우들이며 촬영은 대부분 미국 내에서 이뤄졌다. 크리스토퍼 도일이 아닌 다리우스 콘지가 촬영을 맡긴 했지만, 왕가위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은 변함없이 언어를 압도한다. 대사는 오히려 이전 영화들보다 설명적이고 평범하게 들린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낯설게 느껴지는 건 단지 왕가위가 미국에서 영어 대사로 찍은 영화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미장센과 대사가 만들어내는 화학작용이 이전 영화들과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미장센이 들리지 않는 대사를 만들어 내고 대사가 보이지 않는 미장센을 보여줬던 왕가위의 이전 영화들에 비하면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사실상 '보이고 들리는 것이 전부'인 영화처럼 보인다. 영어권 문화의 캐릭터가 등장해서 영어 대사를 썼다는 것만으로 설명하기는 힘든 문제다.











 
<마이 뉴 파트너> - 부자간의 사랑으로 드레싱한 전형적인 형사 버디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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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3.04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내사과에서 근무 중인 강영준(조한선)은 냉혈한인 데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수사방식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경찰견’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동료 형사의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이던 영준은 경찰 내부가 마약 유통망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공조수사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다. 공교롭게도 부산경찰청에는 영준과 오래 전에 헤어진 아버지 강민호(안성기)가 풍속과 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리와 외도를 일삼으며 가족과도 인연을 끊은 강민호는 8년 만에 다시 만난 아들을 반기지만, 영준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 대해 품어온 증오를 숨기지 못하고 종종 불편한 심기를 밖으로 표출한다. 목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꾸 부딪힐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범인을 잡고 경찰 내 비리를 근절하려는 영준과 아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려는 민호는 실타래처럼 얽힌 사건을 풀어가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연출한 <마이 뉴 파트너>는 전형적인 구식 형사 버디무비다. 전혀 스타일이 다른 두 형사가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서로의 장단점을 보안하며 사건을 해결하고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단계에 이른다는 설정은 <마이 뉴 파트너>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용서를 받아야 하는 아버지와 아버지를 증오하는 아들이 파트너로 맺어졌다는 것뿐이다. 형사 버디무비의 전형적인 관습을 별다른 변용 없이 끌어온 <마이 뉴 파트너>는 현장 경험이 많지 않은 아들과 경험과 육감을 바탕으로 한 아버지를 대립시켜 수사를 진행시키고 여기에 배신을 토대로 한 반전을 결말에 배치함으로써 장르의 관습적인 외형을 재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강조하느라 정작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이 주는 긴장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은 <마이 뉴 파트너>의 가장 큰 실수다. 특별히 훌륭한 부분도 없고 특별히 흠잡을 만한 데도 없는 평범한 장르영화, <마이 뉴 파트너>는 참 애매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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