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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차 1탄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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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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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 원작은 가고 제목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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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8.20<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관객의 예측에 정확히 부응하는 영화다. 영화의 첫 시퀀스만 봐도 앞으로 전개될 내용은 물론 결말까지 알아챌 수 있다. 서울에서 흥신소를 하는 전직 ‘선수’ 덕근(정준호)은 아버지가 진 1억 원의 빚 때문에 시달리는 중이다. 마침 25년 전에 잃어버린 딸을 찾겠다며 한 노파가 거액을 들고 덕근을 찾는다. 노파가 내민 사진 속 여자만 찾으면 덕근은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사진 속 여자를 찾아 바닷가 마을 물건리에 도착한 덕근은 의사를 가장한 채 15세에 딸 옥희(고은아)를 낳고 15년간 독수공방하고 있는 혜주(김원희)의 사랑방에 거처를 정한다. 정작 사진 속 여자가 혜주라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한 덕근은 사진을 잃어버린 후 여자 찾기를 포기하고 작전을 수정해 혜주의 통장에 있는 1억 원을 빼돌리려 한다. 1차원적인 잔머리로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허점 많은 혜주에게도 전혀 안 통하는 일. 게다가 오랫동안 혜주를 짝사랑해온 마을 청년회장 성칠(임형준)의 방해공작도 만만치 않다. 비밀번호 알아내기를 실패하자 다시 사기 결혼 작전에 돌입한 덕근은 모녀의 애정공세 속에서 조금씩 갈등을 겪기 시작한다.
![](http://www.movielink.co.kr/img/icon/movielinke.gif)
고경석 kave@movielink.co.kr
<펄스 Pulse>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공포영화 <회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원래 <스크림 Scream>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의 웨스 크레이븐이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되고, CF 감독 출신인 짐 손제로가 메가폰을 잡게 됐다. <펄스>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같다. 죽음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지옥으로 바뀌고 두 남녀는 이 바이러스를 피해 외딴 곳으로 떠나게 된다는 것. 하지만 두 영화는 공포 연출방법에 있어 큰 차이점을 보인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회로>는 자살, 세상의 종말 등의 이야기에 다루며 음산한 기운을 내뿜었지만, 리메이크작 <펄스>는 유령의 갑작스런 출몰이라는 ‘깜짝 공포’에 방점을 찍는다. 또한 <회로>는 힘겹게 살아남은 두 남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고독, 외로움 등을 다뤘지만 <펄스>는 인터넷, 휴대폰에 중독된 현대인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펄스>는 공포 바이러스로부터 시종일관 쫓기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에 담으며 의자를 들썩거릴 정도의 무서움을 주지만 영화가 끝나고 났을 때 원작만큼의 섬뜩한 여운은 남기지 못한다. 미국 ABC드라마 <로스트 Lost>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안 소머할더가 매티와 함께 통신장비를 차단하려 하는 덱스터 역을 맡았다.
<펄스> - 다시 찾아온 저주 바이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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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8.20<펄스 Pulse>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공포영화 <회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원래 <스크림 Scream>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의 웨스 크레이븐이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되고, CF 감독 출신인 짐 손제로가 메가폰을 잡게 됐다. <펄스>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같다. 죽음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지옥으로 바뀌고 두 남녀는 이 바이러스를 피해 외딴 곳으로 떠나게 된다는 것. 하지만 두 영화는 공포 연출방법에 있어 큰 차이점을 보인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회로>는 자살, 세상의 종말 등의 이야기에 다루며 음산한 기운을 내뿜었지만, 리메이크작 <펄스>는 유령의 갑작스런 출몰이라는 ‘깜짝 공포’에 방점을 찍는다. 또한 <회로>는 힘겹게 살아남은 두 남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고독, 외로움 등을 다뤘지만 <펄스>는 인터넷, 휴대폰에 중독된 현대인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펄스>는 공포 바이러스로부터 시종일관 쫓기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에 담으며 의자를 들썩거릴 정도의 무서움을 주지만 영화가 끝나고 났을 때 원작만큼의 섬뜩한 여운은 남기지 못한다. 미국 ABC드라마 <로스트 Lost>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안 소머할더가 매티와 함께 통신장비를 차단하려 하는 덱스터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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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서 nodata@movielink.co.kr
182센티미터 키에 108킬로 몸무게. 더럽고 게으르며 책임감 따위는 애초에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한 가장 호머 심슨이 돌아왔다. 영웅들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호머 심슨은 이들과는 180도 정반대에 위치한 안티 히어로, 아니 루저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주로 코믹스의 전지전능한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통해 대리만족했던 것처럼, 전세계의 범인들은 자신들보다 더 '덜' 떨어진 호머 심슨의 모습에서 위안을 찾는다. 무려 20년의 시간 동안 TV 시리즈 <심슨 가족>이 인기리에 방영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무려 16명의 일급 작가가 달라붙은 <심슨가족, 더 무비>의 각본은 기존 TV 시리즈의 장점 하에 영화에 어울리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갖춘다. TV 시리즈 특유의 독설과 패러디는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아놀드 슈왈츠네거 미국 대통령은 무지하기 짝이 없고, 환경단체 EPA의 수장 러스 카킬은 권력에만 눈이 멀어있다. 영화 중간 매주 수요일 폭스 TV에서 <심슨 가족>이 방영된다는 띠 광고가 나오며, TV 방영 시간을 고려해 살짝 전편과 후편으로 나누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또한 호머 심슨은 (20분 러닝타임의 TV시리즈보다는) 좀 더 더 큰 위기 상황에 처하고, 스프링필드와 알래스카를 오가는 대장정을 벌인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를 풀어가는 미 정부의 방식은 음모이론의 그것이다.
맷 그로닝은 "도대체 TV 시리즈를 극장에 돈 내고 보러 오는 바보가 누구야?"라는 말을 호머 심슨의 입을 빌어 하지만, <심슨가족, 더 무비>는 그보다는 훨씬 영리하고 정교한 영화다. 정교한 3D 애니메이션이 난무하는 21세기에, 밋밋한 2D 애니메이션을 봐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다름 아닌 <심슨가족, 더 무비>의 존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심슨가족, 더 무비>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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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8.20182센티미터 키에 108킬로 몸무게. 더럽고 게으르며 책임감 따위는 애초에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한 가장 호머 심슨이 돌아왔다. 영웅들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호머 심슨은 이들과는 180도 정반대에 위치한 안티 히어로, 아니 루저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주로 코믹스의 전지전능한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통해 대리만족했던 것처럼, 전세계의 범인들은 자신들보다 더 '덜' 떨어진 호머 심슨의 모습에서 위안을 찾는다. 무려 20년의 시간 동안 TV 시리즈 <심슨 가족>이 인기리에 방영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무려 16명의 일급 작가가 달라붙은 <심슨가족, 더 무비>의 각본은 기존 TV 시리즈의 장점 하에 영화에 어울리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갖춘다. TV 시리즈 특유의 독설과 패러디는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아놀드 슈왈츠네거 미국 대통령은 무지하기 짝이 없고, 환경단체 EPA의 수장 러스 카킬은 권력에만 눈이 멀어있다. 영화 중간 매주 수요일 폭스 TV에서 <심슨 가족>이 방영된다는 띠 광고가 나오며, TV 방영 시간을 고려해 살짝 전편과 후편으로 나누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또한 호머 심슨은 (20분 러닝타임의 TV시리즈보다는) 좀 더 더 큰 위기 상황에 처하고, 스프링필드와 알래스카를 오가는 대장정을 벌인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를 풀어가는 미 정부의 방식은 음모이론의 그것이다.
맷 그로닝은 "도대체 TV 시리즈를 극장에 돈 내고 보러 오는 바보가 누구야?"라는 말을 호머 심슨의 입을 빌어 하지만, <심슨가족, 더 무비>는 그보다는 훨씬 영리하고 정교한 영화다. 정교한 3D 애니메이션이 난무하는 21세기에, 밋밋한 2D 애니메이션을 봐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다름 아닌 <심슨가족, 더 무비>의 존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http://www.movielink.co.kr/img/icon/movielinke.gif)
태상준 birdcage@movielink.co.kr
<두사람이다>는 2001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한 강경옥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주변에 자신을 죽이려는 ‘두 사람’이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집안의 오랜 저주’를 풀어가는 심리 스릴러인 원작과 영화는 닮은 꼴을 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색채를 지니고 있다. 우선 기본 구성과 몇몇 사건 에피소드는 쏙 빼 닮은 듯 그대로 전개된다. 하지만 가인을 향한 계속되는 살인 시도가 집안의 저주와 원혼에 바탕을 둔 원작과 달리, 영화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이중적인 면에 더 집중한다. 질투와 분노, 의심과 이기심, 자존심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성이 상처 입을 때 원작 속 ‘구렁이 저주’보다 더 무서운 원한으로 자랄 수 있다고 영화는 경고한다. 영화 곳곳에 원한 관계로 이루어진 살인사건 뉴스들을 자잘하게 박아 넣은 것은 ‘인간이 가장 무섭다’는 영화의 이러한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두사람이다> - 내 안에 자라는 두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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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8.20<두사람이다>는 2001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한 강경옥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주변에 자신을 죽이려는 ‘두 사람’이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집안의 오랜 저주’를 풀어가는 심리 스릴러인 원작과 영화는 닮은 꼴을 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색채를 지니고 있다. 우선 기본 구성과 몇몇 사건 에피소드는 쏙 빼 닮은 듯 그대로 전개된다. 하지만 가인을 향한 계속되는 살인 시도가 집안의 저주와 원혼에 바탕을 둔 원작과 달리, 영화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이중적인 면에 더 집중한다. 질투와 분노, 의심과 이기심, 자존심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성이 상처 입을 때 원작 속 ‘구렁이 저주’보다 더 무서운 원한으로 자랄 수 있다고 영화는 경고한다. 영화 곳곳에 원한 관계로 이루어진 살인사건 뉴스들을 자잘하게 박아 넣은 것은 ‘인간이 가장 무섭다’는 영화의 이러한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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